UIUX에 대해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어플리케이션을 기획해야 하는데 막상 시도할 때 막막한 부분이 많아서 기존의 서비스들을 하나씩 살펴보려고 한다. 아직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겉핥기 느낌이 되겠지만, UI아카이빙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진행하자!
쓰다보니 분석이라기 보다는 주관적 유저 후기가 된 첫 글
오늘의 집 선정 이유
특정 주제에 대한 콘텐츠형 커뮤니티 기능이 어떻게 동작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사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어 분석을 위해 처음 깔아봤는데, 세상에 이렇게 집꾸에 진심인 사람이 많은지 처음 알게 되었다. 어플 속 집들을 보다가 우리 집을 둘러보니 아찔하다. 식탁도 바꿔야 할 것 같고, 이불도 새로 사야 할 것 같고... 확실히 콘텐츠를 보면서 뭔가 자극되는 부분이 있다.
오늘의집
앱 다운로드 3000만 이상의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라이프스타일 시장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 2014.07 법인 설립
- 2016.07 오늘의집 스토어 론칭
- 2019.04 오늘의집 시공서비스 론칭
나의 취향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것들로 일상을 채우는 것
공식 홈페이지 소개글에 적힌 문장이 오늘의집 핵심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취향을 발견 : 커뮤니티 콘텐츠
좋아하는 것들로 일상을 채우기: 커머스
커뮤니티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하는 것!
ui를 아카이빙해 핵심 기능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확인해보자.
오늘의집 UI 아카이빙 (2024.05.03)
회원가입
간편 가입과 이메일 가입을 제공하고 있다. 왼쪽 상단에 둘러보기 버튼이 있는데, 흐리게 해 두어 지나칠 뻔 했다. 둘러보기를 제공하지 않고 회원가입을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다. 흐릿하게나마 진입 창구를 마련해둔 이유가 궁금하다. 둘러보기 버튼은 회원가입률을 높이면서 이탈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일까?
홈
위에서 아래로
상단바 | ||||
햄버거 메뉴(카테고리) | 검색(검색 문구 제안) | 알림 | 북마크 | 장바구니 |
배너 (할인광고) | ||||
오세일 | 오늘의딜 | 집들이 | 행운출첵 | 가드닝게임 .... 기타등등 |
홈(피드) | 발견 | |||
홈 | 둘러보기 | 쇼핑 | 인테리어/생활 | 마이페이지 |
오늘의 집이 쇼핑 어플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홈에 제품이 아닌 콘텐츠가 보이자 살짝 당황스러웠다. 홈을 계속 내려 보니 쇼핑 기능이 붙은 인스타그램 게시글같이 느껴졌다. 사진에 상품을 태깅하는 방식도 인스타그램의 피드 태그와 비슷하다.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구경하다 상품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페이지는 나뉘지 않고 무한 스크롤된다.
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콘텐츠인 것 같다. 그런데...
홈, 발견 / 둘러보기
홈의 발견 탭에도 콘텐츠, 둘러보기에도 콘텐츠, 둘러보기의 각종 태그에도 콘텐츠가 가득했다.
홈-홈: 반응이 좋은 사진 콘텐츠
홈-발견: 무작위 영상, 사진 콘텐츠
둘러보기 - 채널: 챌린지, 지금 뜨는 채널(키워드)로 분류된 콘텐츠
둘러보기 - 집들이: 매거진 형식의 콘텐츠
둘러보기 - 기타 주제로 분류된 콘텐츠
처음 둘러볼 때는 다 비슷비슷하게 보여서 대체 왜 페이지를 나눠놓은거지?? 싶었는데 나름대로 각각의 차이가 있는 듯 했다.
두 개의 탭에 꽉찬 사진과 영상들을 보고
오늘의집 메인 기능은 예쁜 인테리어 콘텐츠를 올리는 SNS 기능이구나!
라고 판단했으나
오늘의집 크리에이터 클래스에서는 "예쁜 사진, 인테리어 사진" 만 올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에이터클래스 에디터는 예쁜 집 사진이 아니어도 일상 속 소소한 사진과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취향과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처음 들어간 유저 입장에서 너무 헷갈린다.
홈에도 집사진 발견에도 집사진 둘러보기에도 집사진 각종 채널에도 집사진
집사진을 보러 들어가도 어디에서 집사진을 봐야 내 마음에 쏙 드는 콘텐츠가 나올지 몰라 여기저기 뒤적이다가 #집들이 코너를 열심히 살펴봤다. 에디터를 거쳐서인지 퀄리티 좋은 콘텐츠가 가장 많았다. 사진 미리보기가 가로형이어서 집의 구조가 더 잘보인다는 점도 집들이 페이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 콘텐츠와 상품의 연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자취방을 꾸미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분석을 제쳐두고 콘텐츠를 조금 탐방해봤다. 이 경우에도 주거형태나 평수 등 세부 검색필터가 적용되는 #집들이 #집사진 코너를 주로 살펴보게 되었다.
다른 채널도 살펴보긴 했지만 특히 영상 퀄리티가 아쉽다. 다른 플랫폼에 올렸던 걸 다시 올리면서 화질이 깨진 영상을 잘못 클릭하면 약간 떨떠름하기도 했다. 묘하게 느린 로딩도 거슬린다. 네이버 클립도 그렇고 영상 콘텐츠를 시도한 많은 서비스들에서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내가 벌써 시대에 뒤쳐진 건지... 꿀팁 글도 잘 정리된 블로그형 글에 더 마음이 간다.
오늘의집은 일상과 취향 기록을 강조하고 있지만
더 깔끔하게 제품과 관련된 사진만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다른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한 지점이었다! 데이터에 이유가 있겠지?
둘러보기 - 집들이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집들이 콘텐츠가 가장 눈에 띄었다. 사진의 퀄리티가 좋았고, 실제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는 유저에게 도움이 될 정보가 많았다. 유저들이 만드는 콘텐츠의 퀄리티 관리는 에디터의 선정, 꼼꼼한 작성 가이드, 필수 정보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잘 구성된 필수 입력 정보를 통해 검색 기능을 강화한 점이 큰 장점!
쇼핑
쇼핑 탭의 첫 화면은 일반적인 커머스 앱과 비슷했다. 대신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제품 검색을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
검색 | 북마크 | 장바구니 |
프로모션 배너 | ||
카테고리 | 선물추천/가구/패브릭/가전 .... | |
필터 (추천 / 예쁜/ 유용한/ 귀여운/ 오늘의딜) | ||
상품 미리보기 2줄 (브랜드/이름/할인율/가격/별점/리뷰/배송 특가 쿠폰정보) |
할인 배너- 카테고리 - 추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카테고리를 타고타고 들어가서 더 세부적인 조건으로 필터링 검색을 하거나 중간에 아래로 내려 해당 카테고리의 전체 상품을 구경할 수도 있다. 특정 상품군 전문 앱의 장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상세페이지는 가격, 별점, 혜택 등 일반적인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한 유저들의 콘텐츠로 스타일링샷 섹션이 있다. 오늘의집에서 구매하지 않더라도 콘텐츠나 리뷰를 등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유저들에게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인테리어/생활
인테리어/생활 탭에서는 리모델링, 청소, 이사 등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분야를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콘텐츠를 통해 발견하고
상품을 구매하고
설치하는 과정까지 전부 하나의 서비스에 넣어두어 편리하다.
주거시공 : 주소지 기준 시공업체 리스트 확인 가능 | 상업시공: 서비스 신청 | 질문/답변: 유저 자유 질답 | 자재랭킹: 랭킹 및 가격 확인 가능 | 계약서진단: 셀프 입력 진단 |
견적계산기: 셀프 입력 계산 | 이사: 서비스 신청 | 입주청소: 서비스 신청 | 제품설치: 금액 확인 - 서비스 신청 | 전체서비스 |
서비스 신청 과정에서 대략적인 견적이 계산되는 경우도 있고, 서비스 신청 후 상담을 통해 견적을 계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들어가 봐야 둘 중에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있다. 대부분 숨고나 크몽처럼 전문가에게 견적 상담을 신청하는 형태였다.
견적 먼저 알고 싶은데, 파트너에게 신청 연락이 가는 형태의 서비스들은 부담스럽기도 했다. 어떤 파트너에게 연락이 가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심리적 장벽을 만들었다. 당장 신청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유저에게는 큰 장벽이 아닐 수 있겠다.
기타 페이지
사진 글쓰기
사진 선택 - 버튼 클릭 - 상품 태그 -정보 추가
이후에는 사진에서 영역을 터치해 상품을 태그하도록 되어 있다.
구매한 상품이라면 구매 내역에서 선택, 구매하지 않은 상품이라면 검색하여 선택한다.
처음 글을 쓰더라도 이미 콘텐츠를 둘러본 유저라면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가구 가전류는 제품명이 복잡하고 버전이 많아서 검색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을 유저들이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글쓰기 취소 팝업이 두 번 뜨는데, ux writing이 조금씩 다르다.
콘텐츠를 작성한 경우에는 조금 더 딱딱한 경고문구가 등장한다.
가드닝게임
올웨이즈 올팜, 토스 고양이키우기 게임처럼 접속률을 높이기 위한 미니게임이 있다.
갑자기 이거 쓰다가 2048에 빠져서 한참 했다.
올팜도 그렇고 수박게임,2048등 이미 잘나가는 미니게임을 접목시켜 쉽게 재미요소를 추가했다.
[초대장] 친구와 같이 미니게임하고 더 빨리 선물을 받아보세요. 플랜테리어 인기템 몬스테라부터 스타벅스 기프티콘까지 100% 무료 증정!
https://ozip.me/8MqTSji
친구 초대코드 : dTZfRL7r
* 리뷰가 동작하지 않을 경우 오늘의집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다시 클릭해보세요.
이 글을 보시는 분께
저 스벅깊티 받고싶습니다.
마이페이지
가장 먼저 보이는 프로필은 sns 프로필처럼 콘텐츠 위주로 되어 있다. 쇼핑 탭의 프로필은 커머스 마이페이지와 유사하고, 마지막으로 포켓룸이라는 오늘의집 특수 페이지가 따로 있다. 인테리어에 관한 거의 모든 서비스가 모였다.
하루종일 오늘의집 서비스를 들여다본 결과 곁가지로 뻗어나오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많아 놀라웠다.
일부 기능들은 아직까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그 콘텐츠가 상품 구매로 이어지게끔 하는 플로우가 잘 설계되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취향을 발견하고 일상을 채우게 한다."는 서비스의 목적이 확실하게 느껴졌다.